2022 네이버 여름 인턴

네이버 인턴 3~4주차 후기(+최종)

DGUKBS 2022. 8. 31. 23:47

8월 26일자로 네이버 인턴 생활을 끝내고,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다.

3주차

어찌어찌 데이터셋을 제작한 이후에, 모델링을 시작하였다. 인턴 기간은 총 4주였지만, 사실상 마지막 주는 발표준비 및 작업물 정리에 바쁠 것이므로, 이 1주 동안 모델을 사용하여 어떠한 결과라도 내야만 했다.

내가 수행하던 일은 기본적으로 2가지 task가 결합 된 형태였기에, 2개의 모델을 각각 훈련하기로 하였다.

네이버 사내에는 개발하는 데에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라이브러리들이 존재하였고, 모델들 역시 존재하였다. NLP에서 자주 사용되는 Pre-trained 모델들은 huggingface라는 대표적인 라이브러리에서 많이 가져오는 편이였는데, 네이버에서 개발한 LaRva(Language Representation by Clova)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용법은 huggingface와 호환이 되었기에 매우 빠르게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

https://tv.naver.com/v/11212559

 

엄~청 큰 언어 모델 공장 가동기! (LaRva: Language Representation by Clova)

NAVER Engineering

tv.naver.com

빠르게 코드들을 작성하여 실험을 하였고, 나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네이버 모델 짱짱)

 

4주차

마지막 주차에는 발표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목요일이 발표였기에 월요일부터 ppt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수요일부터는 지금까지 했던 코드들 정리, 파일 정리, README 정리, 디렉토리 구조 등을 고쳐서 저장소를 정리하였다. 이 정리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을 잡아먹게 되었다.

목요일에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내용들이 담긴 ppt를 통해 발표를 하게 되었다. 약 30분 가량 발표를 하였고, 팀장님께 프로젝트 관련 내용 질문들을 받게 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프로젝트 중에서 training set과 validation set을 완벽하게 분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2가지 task 중 1가지에서 성능 지표를 온전히 얻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 외에 발표 당시에는 결과 inference하는 부분이 빠졌었고, 해당 부분은 빠르게 코드를 작성하였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팀에서는 4주 동안 열심히 해주었고 수고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정말 4주 동안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느꼈다.

 

후기

8월 1일, 첫 출근 날에 받았던 키트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내가 4주 간 사용하였던 자리이다.
8월 26일, 마지막 날에 찍은 사진들이다. 내가 사용한 맥북 프로 16인치와 달력이다.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카운트다운 하듯이 날짜를 지워나갔다.

마지막 날에는 받았던 물품들(맥북, 모니터 등)을 반납하였고, 내 자리를 정리하였다.

정리하면서도 들었던 마음은 크게 2가지였다. 먼저 일을 끝냈다는 것에 후련한 마음이 들었고, 그리고 더 일하고 싶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회사일을 하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동시에 이 일들에서 나는 재미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서 일을 해본다는 것, 그리고 네이버 검색의 더 나은 발전에 기여해 볼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 글에도 작성하였지만 밥이 정말 맛있다.

왼쪽 메뉴는 지코바(치밥)이다. 지코바를 구내식당에서 보게 되어 매우 신기했다.오른쪽 메뉴는 네이버 월급날 나오는 특식으로, 삼겹살 스테이크이다. 매달 메뉴가 다르다.

출퇴근이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럼에도 힘내게 해주는 원동력이였다. 다시 가서 먹고 싶어진다.

 

전환?

이번 2022 네이버 Track 인턴십은 기본적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십이였다. 즉 전환이 가능한 인턴십이다.

이전의 다른 분들의 후기들에는 네이버의 전환율은 평균 20~30%로 높지 않은 편으로 알고 있다. 물론 부서마다 다르고, 해당 인턴들의 실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말이다.

인턴십 시작 당시에 온 자료에는 9월 2주차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적혀있었다. 아마 9월 8일이나 9월 9일 즈음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리고 인턴십 수료증이 오늘 도착하였다. 뭐 엄청난 내용이 적힌 건 아니고, 그냥 해당 기간동안 인턴십을 성실하게 수료하였다고 적혀있는 평범한 내용이다.

 

이렇게 4주 동안의 인턴십을 끝내고 9월 1일부터는 내 마지막 학기가 시작된다. 정말 오랜만에 대면수업을 듣게 되었다....

전환 결과에 따라서 내 취준이 멈출지, 다시 시작될 지 결정될 것이다. 남은 건 기도뿐이다.

 

한 차례의 연기와 최종 결과

9월 두번째 주에 나온다는 예상과 달리 결과 발표가 연기되었다.

피 말리는 연기

아무래도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셨던 것 같다. 다들 바쁘시기에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래서 9/20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 금요일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6시가 넘어가도 나오지 않아서 다음주에 나온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최종 이메일이 날아왔다!

 

짜잔

밖에서 이걸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엄청 놀라며 축하해주었다. 믿기지 않았다..

사실 이메일함에서 합격을 직감한 이유는, 메일 제목이 "동료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였다. 동료, 환영이라는 단어가 보이자마자 소리가 터져나왔다.

9/16일은 생애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