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9) 2022 네이버 Track 인턴십 최종 면접, 그리고 후기

2022. 7. 30. 16:27면접

아무래도 이 글이 면접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마지막 기회야.. 이건 잡아야해

 

이미 7월이 넘어가는 시점, 나는 9월에 복학 예정이기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이 면접이 실질적인 인턴 마지막 면접이기에, 떨어지면 8월 동안은 할 일이 크게 없어진다.

매우 비장한 마음을 가진 상태로, 이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참여 불가능한 날짜를 회신하였다. 그리고 최종 면접의 정확한 날짜는 이전처럼 월요일에 메일로 날아왔다.

 

이번엔 1시간인데.. 종합 인터뷰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금요일 오후 5시, 사실상 거의 면접에서 마지막 순번을 부여받았다. 그만큼 대비를 하루라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이전 1차 인터뷰와 다른 점은, 면접 시간이 2시간이 아닌 1시간으로 바뀌었고(아마 딱 1팀만 들어오실 것이다.), 인터뷰 유형이 기술 인터뷰에서 종합 인터뷰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 주에는 기술 인터뷰인지라, 프로젝트 및 기술, CS 내용 관련 준비에 집중했지만, 종합 인터뷰라면 분명히 내가 힘들어하는 인성 질문도 내주실 것이라는 점이 명백했다.

 

오히려 기술면접때보다 1시간 덜하고, 준비 기간도 하루 더 주어졌지만(1차는 목요일날 봤었다.),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정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감이 안잡혔었다.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이 대비하기로 했다.

 

1차 기술인터뷰에서 이미 어느정도 기술에 대한 것이 입증되었을 것이니, 내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쪽으로 하자. 그 외에는 추가적으로 내가 지원한 Search Excellence에서 하는 일의 내용을 더 조사하고 연구해보기로 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https://blog.naver.com/naver_search

 

NAVER Search & Tech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검색의 공식 블로그입니다. 서비스의 새로운 소식과 정책에 대한 정보를 안내합니다.

blog.naver.com

(1차 면접때 찾았던 기술블로그와 같은 블로그인데, 특히 네이버 Search 내용들이 모아진 블로그이다.)

 

또한, 기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논문을 발견하였다.

https://koreascience.kr/article/CFKO202130060680826.pdf

(내가 지원한 분야의 논문이다. 이를 통해 어떤 원리로 구현하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취약하다고 느낀 인성면접을 대비하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검색한 결과, 여러 면접 대비 유튜버들이 나왔는데, 내가 가장 원하는 그런 부분을 잘 짚어주셨던 유튜버 "면접왕 이형"님의 영상을 보고 대비하였다. 현재 작성 기준으로 구독자가 45만명정도 되시는 꽤 유명한 분이셨다..!

https://www.youtube.com/c/%EB%A9%B4%EC%A0%91%EC%99%95%EC%9D%B4%ED%98%95

 

면접왕 이형

대한민국 청년들의 취업/창업을 함께하는 Alivecommunity 입니다! 단순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며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함께합니다. * 제휴 문의 official@alivecommunity.co.kr (본 메일로 취업

www.youtube.com

(그 외에도 "인싸담당자"님 등 여러 유명하신 분들이 계셨다. 본인에게 맞는 유튜버를 골라보든, 아니면 여러 영상들을 있는 대로 보는 것 역시 괜찮을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모든 대비를 하고, 면접 당일이 다가왔다.

 

내 남은 1달을 결정지을 최종 면접

 

사실 전날까지는 대비하면서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차있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자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면접이 5시 시작인데도, 3시간 전인 2시정도까지도 막 심장이 엄청 뛰고, 물도 많이 마시면서 사실 마지막 시작 전 대비는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나는 판단했다. 이미 이 시점에서 뭘 더 머리에 넣는다고 적중할 확률은 낮다. 그냥 마인드 컨트롤이나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고 느꼈다.

뭔가 공부하려던 것은 다 집어넣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이건 면접이 아니다. 그냥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는 그런 시간일 뿐이다. 이미 여기까지 온 시점에서 나는 한층 대단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그냥 자기소개를 어떤 식으로 할 지나 생각했었다.

 

역시 1차 때처럼 15분 전인 4시 45분에 안내를 받고, 5시에 최종면접을 시작하였다.

1시간만 진행되므로 딱 1팀이 오셨는데, 1차때는 실무진 급이라고 하면, 최종은 약간 팀장급 정도의 레벨의 면접관님들이 오셨던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1시간 동안의 면접을 마치고 나니 6시가 되었다. 이렇게 내 최종면접이 끝났다.

 

최종 면접 후기

 

오히려 1차때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된 것 같았다. 면접관 두 분 모두 정말 친절하셨고(지금까지 보았던 면접관님들 중 제일 친절하셨던 것 같았다.), 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셨다.

종합 면접은 후기를 보니 거의 인성면접, 거의 기술면접, 혹은 반반 섞거나 정말 면접을 까봐야 알 수 있다고 하여 추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나의 경우는 대략 기술 60, 인성 40.. 거의 사실상 반반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술질문은 이미 1차 때 검증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는지, 그렇게 깊게 물어보시지는 않았다. 정말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치뤘다.

인성질문은 이전 넷마블, 스마게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도 나왔고, 그 외에는 대비하지 못한 곳에서 나오긴 했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난이도의 그런 질문은 많이 없었다. 다만, 인성질문의 특성 상 현재까지도 정답을 알 수 없는(혹은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이거였다.

"만약 네이버에 최종 입사를 했어요. 그러면 네이버에 몇 년 동안 있으실 건가요?"

이 질문은 아직도 면접관들께서 제일 만족할만한 답이 무엇일지 모르겠다. 뭐 정해진 답이 없는 것이라 보면 될 거 같기도 하다.

 

 

뭔가 끝나고 나니 후련했다. 오랜만에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날이 왔다.

친구들과 놀고나니 어느새 월요일이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화요일 혹은 수요일 즈음에 결과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난 정말 예상하는 족족 다 빗나가는 것 같다. 오후 2시 30분 즈음에 최종 결과가 날아왔다.

 

2022 네이버 Track 인턴십 최종 결과

제가 더 감사합니다..! 네이버

 

이걸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메일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본 것 같았다. 분명 합격이였다. 자세히 보니 메일 제목에도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바로 전화를 돌리면서 합격 소식을 전달했고, 톡방에도 전달하였다. 축하 인사들을 받으며 다음주부터 출근을 한다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8월 한 달 동안 백수가 될 뻔한 상황은 모면하게 되었다.

 

인턴십은 당연히 진행 가능하다고 회신하였다. 솔직히 4주가 아니라 4달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쉬는 주라 생각하고, 남은 4주는 불타올라야 할 것이다.

 

내가 했던 다짐

 

나는 이미 이전에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당시 같은 팀원들과 함께 방문한 것이였다. 이 사진은 그 때 받았던 방문증이다.

 

네이버 1784를 방문했을 때 받았던 방문증

 

이때 사옥을 방문하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었다.

하나는 "역시 대기업을 가야 좋구나~" 라는 것이였고,

 

두 번째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이것이 방문증이지만, 다음에 올 때는 이것을 사원증으로 바꾸고 말 것이다. 이걸 여름에 차고 다니고, 내년에도 계속 차고 다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사원증을 차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인턴은 좀 다르려나.. 모르겠다)

이제 내 목표는 더욱 명확해졌다. 이 사원증을 내년에도 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앞으로 내 한 달은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달리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